기사/사회부

김명수 대법원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여야, 표결 놓고 줄다리기 한달

이 기사는 점심도 거르고 진짜 열심히 써서 기억에 남는 기사.

부장이 나한테 쓰라고 쏴줬는데ㅋㅋㅋ 

오전에 박근혜 공판 워딩 담당이었어서 워딩치러 갔다가 바로 나와서 밥도 못먹고 막 썼다. 

표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완성해야 해서.

전날 술 엄청 마셔서 제 시간에 못 일어난 유일한 날ㅠㅠㅠ. 

눈 떠보니 7시 40분이어서 식겁...(원래 7시쯤 조간이랑 이것저것을 선배들한테 보내야함) 

눈 떠보니까 선배들한테 막 부재중 전화 찍혀있고ㅋㅋㅋㅋㅋㅠㅠㅠ엄청 당황했었다... 

선배들한테 바로 죄송하다고 하고 부랴부랴 법원으로 가서 워딩을 쳤다...ㅋㅋㅋ 재판은 10시 시작이어서 다행...

덕분에 오전에는 기사 하나도 못쓰고 오후에 나와서 다 쓰느라 고생고생 생고생ㅠㅠㅠ

한달치 일지 같은 건 어떻게 써야되는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네이버 뉴스 검색에서 임명된 날부터 기간을 설정해둔 다음에 

'김명수'를 쳐서 나온 기사들을 모두 훑으며 썼던 기사다.

고생했던 기사들은 기억에 잘 남네.


[기사링크]

http://newspim.com/news/view/20170921000131


김명수 대법원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여야, 표결 놓고 줄다리기 한달

  • 기사입력 : 2017년09월21일 15:36
  • 최종수정 : 2017년09월21일 16:24


[뉴스핌=심하늬 기자] 김명수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59·사법연수원 15기)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21일 가결됐다.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로 지명한지 한 달 만이다.

현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 종료되면서 김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 김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이 부결됐다면 사법부 수장 공백은 물론 헌정사상 초유의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동시 공백 사태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일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찬성 160표, 반대 134표, 기권 1표, 무효 3표로 가결됨에 따라 초유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게 됐다. 

김 후보자의 동의안이 가결되기까지 한 달을 돌아봤다.

취임을 앞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이형석 기자 leehs@

지난달 21일 청와대는 "인권 수호를 사명으로 삼아 온 법관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를 배려해왔다"며 김명수 당시 춘천지법 법원장을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했다. 대법관을 지내지 않은 이를 대법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약 48년 만의 일. 파격을 넘어선 '충격' 인사라는 평이 쏟아졌다. 

정의당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해 온 후보자라며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 당은 뚜렷한 평가 없이 세밀하게 검증하겠다고 했다. 임명 다음 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정치색이 너무 짙다. 코드 인사다"라며 김 후보자를 반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한명숙 전 총리가 출소하며 민주당이 보인 반응에 국민의당의 입장이 조금 바뀌었다. 

민주당은 한 총리가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사법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정부·여당의 사법부 장악이 우려스럽다며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김 후보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 김 후보자는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를 이유정 당시 헌법재판관 후보자, 김이수 당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함께 '사법부 문제아 3인방', '부적격 3종 세트'로 표현하며 세 사람을 낙마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결국 이달 1일 이유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고, 11일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다음 날부터 이틀간 김명수 후보자의 청문회가 진행됐다. 양심적 병역거부, 전교조, 동성애 이슈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이 문제가 됐다. '경력 부족'도 쟁점이었다. 김 후보자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며 맞섰다. 경력이 시대가 원하는 대법원장의 조건은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또한,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대법원장이 되면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제를 다시 살펴보겠다"라고도 발언했다. 

13일 청문회가 끝났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는 20일까지 일주일간 채택되지 못했다. 그사이 역사관과 종교관에 논란을 빚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잇따른 인사 논란에 청와대는 국민에 사과하는 한편, 야당에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 

17일에는 동성애·동성혼 개헌 반대 국민연합이 "김명수 후보자가 동성애와 동성혼 옹호에만 집중해왔다"며 후보자를 반대하기도 했다. 

연이은 사법부 고위공직자 낙마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김 후보자 인준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본회의 표결을 앞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야당의 인준안 통과를 위해 협조해 줄것을 당부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20일 수요일, 청문회가 끝난 지 일주일 만에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모두 표기하겠다는 합의 끝에 나온 채택이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보고서 채택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의 인준안 표결이 예정된 21일. 국민의당은 소속 의원이 각각 찬반을 결정해 투표하는 '자유투표' 방침을 확정했다.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과 마찬가지로 인준 반대 당론을 확정했다.  

이날 전국공무원노조 법원 본부(법원노조)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구성원 총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에 참여한 법원 구성원 4839명 중 94%인 4547명이 압도적으로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에 적합하다고 의견을 냈다.

이어 오후 2시 김 후보자의 국회 표결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임명동의안이 찬성 160표, 반대 134표, 기권 1표, 무효 3표로 가결됐다. 김명수 후보자는 제 16대 대법원장에 취임하게 됐다. 

[2000년대 운동권①] ‘사교육 시장 큰손’ 억대연봉 ‘1타’ 강사로 대변신

학교에 다닐 때 잠깐 운동권 친구들과 함께 학교 축제를 준비한 적이 있다.

자잘한 프로그램팀에 소속돼 '찾아라 드래곤볼', '자문자답 OX퀴즈', '9000디스코' 뭐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했음.

지금은 유명인이 된 유병재 오빠도 그때 우리 팀 팀장이었어서 같은 팀에서 일하면서 처음 알았고,

삭발하며 등록금 투쟁하던 김윤영이나, 지금은 게임회사 다니는+작곡하는 택준오빠도 이때 알게 됐다.

대다수와 지금은 연락을 안하지만 그때 그들의 근황이 궁금하기도 하고 뭐 기사 핑계도 연락도 해보고 그러면서 쓴 기사.

기본적으로 똑똑한 애들이라 그런지 다들 제 앞가림 하면서 잘살고 있더군.

[기사링크]

http://newspim.com/news/view/20171109000162

http://newspim.com/news/view/20171109000187

[2000년대 운동권①] ‘사교육 시장 큰손’ 억대연봉 ‘1타’ 강사로 대변신

96년 기점 非운동권 대세…이후 운동권 별난 사람?
메가스터디 수강생 1위 조정식, 고대 출교 7인中 1인
학점·스펙보다 학벌·강의력 중요한 사교육 진출 활발

  • 기사입력 : 2017년11월12일 08:00
  • 최종수정 : 2017년11월12일 08:00


[뉴스핌=심하늬 기자] 학생운동이 대세였던 시절이 있었다. 1980년대 대학을 다녔던 이들 중에는 최루탄 한번 맞아보지 않거나, 화염병 한번 던져보지 않은 이를 찾기 힘들다.

90년대 초반까지도 대학에서는 운동권이 대세였다. 하지만 96년 한총련의 연세대 사건 등을 기점으로 학생운동은 빠르게 쇠퇴했다. 서울 주요 대학은 '비운동권' 학생회가 대세다.

때문에 2000년대 이후 대학사회에서 '운동권'은 조금 별난 사람들로 여겨졌다.

메가스터디 영어 영역 강사 조정식씨는 과거 학생 운동을 하다 고려대학교에서 출교 조치를 받았던 1인이다. <사진=메가스터디 홈페이지>

"취업도 힘든데 스펙을 쌓아야지 운동이라니?" 하지만 여전히 학내엔 '운동'하는 이들이 있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2014년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가만히 있으라' 운동, 2016년 국정농단에 대응한 촛불집회 모두 대학에서 시작되거나 대학생들이 큰 역할을 했다.

소위 'SKY' 대학을 나와도, 영어 점수에 대외 활동에 온갖 스토리 없인 취업이 어려운 시대.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택했던 2000년대 운동권 학생들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레알 영어 조정식입니다"

2017년 현재 온라인 수능 영어 강사 중 가장 '핫'한 강사는 조정식이다. 2016년 12월 메가스터디에서 온라인 강의를 시작해 채 1년도 되지 않아 메가스터디 러셀 영어 영역 수강생 수 1위 강사가 됐다.

그는 뛰어난 강의력만큼이나 재미있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조정식쌤 서울대 면접 레전드썰'은 조회 수 120만회를 기록했다.

서울대 면접에서 특기를 '맨땅에 헤딩하기'라고 한 후, 실제로 맨땅에 헤딩했다. 1학년 2학기 학점 0.13을 기록해 친구들과 함께 '법대 삼식이'로 불렸다는 일화도 있다.

2015년 7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고려대 당국의 출교-퇴학-무기정학 징계'에 따른 손해배상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반교육적 징계 규탄'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그런 그의 특이 이력은 학생운동 경력이다. 조정식 강사는 과거 고려대학교에서 출교됐던 7인 중 한 명이다. 고려대학교는 2006년 4월 전(前) 고려대학교 병설 보건전문대학 학생들의 총학생회 투표권 관련 시위에 참여한 7인을 출교 조치했다.

출교된 7인을 포함해 19명이 징계를 받았는데, 이들은 그동안 학교를 상대로 등록금 투쟁·100주년 기념 이건희 삼성회장 명예 철학박사 학위수여 반대 투쟁 등에 참여해 온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소송에서 이겨 전원 복교됐다.

조정식 강사는 온라인 강의에서 과거의 학생 운동 경험을 "데모해서 조선일보 1면에 난 썰", "4선 국회의원과 소송해서 이긴 썰" 등으로 짧게 언급하기도 했다.

논술강사로 대변신

학생 운동을 했던 이들이 사교육계로 진출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윗세대 중에서는 스카이에듀를 설립한 사회탐구 강사 이현, 대중을 상대로 한 강의로도 널리 알려진 사회탐구 강사 최진기 또한 스스로 열혈 '운동권'이었음을 밝힌 바 있다.

사교육계는 상대적으로 학벌과 강의력이 중요하고, 학점이나 나이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 운동을 하다 취업 시기를 놓치거나, 기업에서 원하는 스펙을 쌓지 못한 이들이 진출하기 쉽다.

한 진보적 시민단체 관계자는 "단체에 후원하는 이들 중 강남에서 논술 강사로 활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라며 "대부분 대학 때 학생 운동을 한 이들"이라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글솜씨가 좋고 논리적인 생각을 즐기는 이들이 학생 운동을 하다 적성을 살려 논술이나 국어, 사회탐구 영역의 강사가 된다는 이야기다.


[2000년대 운동권②] 정당·시민단체·언론계 진출…공시족·샐러리맨도 상당수

졸업 앞두고 학생 운동 활동 이어갈 지 선택
취업난에 공무원·노무사·변호사시험 준비도

  • 기사입력 : 2017년11월12일 08:01
  • 최종수정 : 2017년11월12일 08:01



    [뉴스핌=심하늬 기자] 학생운동이 대세였던 시절이 있었다. 1980년대 대학을 다녔던 이들 중에는 최루탄 한번 맞아보지 않거나, 화염병 한번 던져보지 않은 이를 찾기 힘들다.

    90년대 초반까지도 대학에서는 운동권이 대세였다. 하지만 96년 한총련의 연세대 사건 등을 기점으로 학생운동은 빠르게 쇠퇴했다. 서울 주요 대학은 '비운동권' 학생회가 대세다.

    때문에 2000년대 이후 대학사회에서 '운동권'은 조금 별난 사람들로 여겨졌다.

    지난 10월 23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노동당 탈핵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신고리 5·6호기 공사재개 반대 및 신규 핵발전소 건설 전면중단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취업도 힘든데 스펙을 쌓아야지 운동이라니?" 하지만 여전히 학내엔 '운동'하는 이들이 있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2014년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가만히 있으라' 운동, 2016년 국정농단에 대응한 촛불집회 모두 대학에서 시작되거나 대학생들이 큰 역할을 했다.

    소위 'SKY' 대학을 나와도, 영어 점수에 대외 활동에 온갖 스토리 없인 취업이 어려운 시대.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택했던 2000년대 운동권 학생들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정당이나 시민단체로

    신지혜 노동당 고양 당협위원장은 대학 시절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06학번인 그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이미 학생 운동이 '대세'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학내에는 사회 활동을 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는 '인연 맺기 학교' 등 나눔 활동을 하고 사회학과 여성학을 공부하며 사회 참여 의지를 다졌다.

    신 위원장은 "학생 운동을 했던 친구들은 졸업할 시기에 계속 운동을 할지 말지 선택하게 된다"라며 "떠나는 사람이 더 많긴 했지만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과 함께 진보정당에 몸을 담고 있는 이들 중 대부분은 대학에서 학생 운동을 했던 이들이다. 그는 "우리나라처럼 정당 활동이 제한적이고 폭넓지 않은 국가에서 원외 진보 정당은 사회 문제에 관심 있는 청년들로 채워지게 된다"고 말했다. 노동당 외에도 녹색당·민중당 등 원외 진보 정당은 대학에서 활동했던 청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시민·사회 단체에 취업하는 경우도 있다. 2008년도에 대학에 입학해 학생 자치 활동을 했던 A씨는 "경실련·알바노조 등 사회단체에 취업한 친구들이 많다"며 "학문적 관심이 큰 경우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업 면접서 "운동 왜 했냐" 묻기도

    학생 운동 경력을 어필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언론사다. 관련 활동이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여겨지기 때문. 운동을 하다 언론사에 취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학에서 학생 운동을 했던 09학번 박모씨(28)는 진보적 언론의 기자다. 그는 "어차피 돈은 벌어야 하는데, 사회 참여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직업을 갖고 싶었다"고 기자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운동하면서 토론도 많이 하고 대자보도 많이 썼는데, 그때의 경험 덕에 말발이 좀 세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공무원·노무사·변호사 등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다. 신지혜 위원장은 "90년대 운동했던 선배들은 취직이 잘됐다고들 하는데, 우리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2006년)는 '88만원 세대'라고 하고, 전체적으로 힘든 시기였다"며 "취직이 어려워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공무원 시험 등을 보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했다.

    사회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자연스레 노무사·변호사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직업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 7월 서울 동작구 에듀윌 서울대방학원에서 열린 '2018년도 9급 공무원 시험대비 합격전략 설명회'를 찾은 참석자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전혀 상관없는 분야로 취업하는 경우도 있다. 2010년대 서울 모 대학 문과대 학생회장을 지냈던 B씨는 학창 시절 내내 학생 운동을 하면서도 성적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고, 관련 자격증을 따 금융계에 입사했다. B씨의 학과 후배는 "그 선배는 학교 다닐 때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도 성적도 좋아 '전설'로 여겨졌다"고 했다.

    운동권 경력을 가진 이들이 기업 면접을 보러 가면 "왜 운동을 했는지" 등을 물어보는 경우도 흔하다. 당락에 영향을 끼치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학생들은 '기업이 좋게는 안 볼 것'이라고 추측했다.

    2000년대 학생 운동을 했던 C씨는 "시위에 나가면 벌금을 많이 맞게 되는데, 기업 면접에서 이런 경력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특히 병역 거부를 한 경우, 기업 면접에서 불리한 질문을 받게 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친구가 모 대기업 면접에서 운동권 경력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꼭 그것 때문에 탈락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좋은 영향을 끼쳤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극한직업 병원 인턴·레지던트 여러분, 전공의법을 아시나요?”

    모 병원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는 중딩 친구와 술 마시다 얻은 소스로 쓴 기사.

    사회부에 있을 땐 발제 걱정이 일상이어서 주말에 친구들이랑 만나면 니네 회사 불만 없냐고 물어보곤 했는데.

    그 질문 덕에 기사 거리도 꽤 건지곤 했다.

    이 기사는 로펌 다니는 친구랑 레지던트 친구랑 셋이 술마시다가

    근데 근로계약서는 썼냐는 내 질문에 레지던트 친구가 그게 뭐냐고 답하면서 쓰게된 기사다.

    중학교 때 얘가 맨날 반에서 1등해서 나는 만년 2등밖에 못했는데, 그렇게 똑똑한 놈이 기본적인 지 권리도 못 챙기고 지낸다는 게 빡쳐서 근로기준법에 대한 일장연설을 하고 난 다음날 쓴 기사.

    중앙일보에서 전공의 관련 기사가 쏟아질 시기였는데, 이 기사 관련 내용은 내가 제일 처음 썼지만 기사가 묵혀지다 늦게 나가서 중앙일보한테 물먹었던 아쉬운 기사다.

    [기사링크]

    http://newspim.com/news/view/20171019000175

    “극한직업 병원 인턴·레지던트 여러분, 전공의법을 아시나요?”

    ‘전공의법’ 시행됐지만 여전히 계약서없이 극한노동
    “계약서 작성했다” 40% 불과…윤소하, 국감서 지적

    • 기사입력 : 2017년10월29일 09:00
    • 최종수정 : 2017년10월30일 10:07


    [뉴스핌=심하늬 기자] "근로계약서? 그게 뭐야?" 서울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 A씨, 인턴 때부터 3년째 병원에 근무하고 있지만 단 한번도 근로계약서를 쓴 적이 없다.

    근로계약서가 없으니 근무 시간도 명문화돼 있지 않다. A씨는 자신이 하루에, 1주일에 몇 시간을 근무해야 하는지, 급여기준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정부가 지난해 전공의의 처우 개선을 명문화한 전공의 특별법을 공포했지만, 다수 병원에서 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병원 직원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만 정작 의사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쓰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물론 수련 과정에서도 법은 지켜지지 않는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올해 4월 실시한 '2017년 전공의 수련 및 근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공의 중 40.8%만이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응답했다.

    근로계약서 작성자 중에서도 계약서를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36.1%에 불과했다.

    수련 과정의 문제도 심각했다.

    최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전공의 수련환경을 지적했다.

    윤소하 의원은 "전공의 법을 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주 80시간 이상 초과근무 비율 63%, 최대연속 근무 초과비율 54.5%, 최대연속 근무 평균 시간 70.1시간(규정의 두 배 가까운 수치)"이라는 '2017년 전공의 수련 및 근무환경 실태조사' 통계를 언급했다.

    윤 의원은 수련기관이 법을 어겨도 과태료 몇백만원에 그치는 현실을 질타하며 벌금을 상향하고, 수련환경평가점수를 깎는 등 법을 어긴 수련기관에 대한 페널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전공의 특별법은 '수련시간 주당 최대 80시간 초과 금지', '36시간 초과 연속근무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일의 특성상 병원이 법을 어긴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기 어렵고, 설사 알려졌다 하더라도 200만~500만원의 과태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 모 병원에서 근무하는 레지던트 B씨는 "이 바닥이 좁기도 좁고, 잘못된 거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간 나만 유별난 사람으로 찍힐 수 있기 때문에, 부당하다는 것을 알아도 나설 수 없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다른 병원의 인턴 C씨는 "몇 년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들 굳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참는다"고 전했다.

    전공의협의회 이승우 부회장은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전공의들의 인식 미비, 전공의를 값싼 노동력으로만 보는 병원, 사제 관계와 고용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병원 내부 조직 문화 등 여러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는 의료계의 기형적 구조 탓이 크다"라며 "수련 과정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없어, 전공의는 전문의보다 많은 업무를 하면서도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 직원 가족·친구 동원해 앱 깔고 카드 개설?..강제할당 ‘도마 위’

    제보 받아서 쓴 기사

    나밖에 안쓴 기사다 단독은 안붙었지만 나름 단독 기사

    이번 설엔 영업강요 안하겠지


    [기사링크]

    http://newspim.com/news/view/20171204000140


    현대그린푸드, 직원 가족·친구 동원해 앱 깔고 카드 개설?..강제할당 ‘도마 위’

    현대백화점 카드·H.포인트 앱 영업 강요 주장 제기돼
    H.포인트 앱 후기에도 관련 내용 있어
    현대그린푸드측 "사실무근" 주장

    • 기사입력 : 2017년12월05일 09:29
    • 최종수정 : 2017년12월05일 09:29



      [뉴스핌=심하늬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직무에 상관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사 영업과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직원들에게 현대백화점 카드 개설과 현대백화점 포인트 앱인 H.포인트 앱 가입 영업을 지시해왔다는 것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영업과 전혀 무관한 직군의 직원들에게도 업장별로 백화점 카드와 앱 영업량을 할당하고, 각 업장에서는 다시 인당 20~30명 할당량을 주며 영업을 강요했다고 전해졌다.

      5일 현대백화점이 만든 포인트 적립 앱인 H.포인트 앱의 앱스토어 리뷰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 측 지시에 따른 앱 가입 활동으로 짐작할 만한 후기가 많다.

      앱 리뷰를 살펴보면 "추천목표 1300명에 인당 30명씩 가입시키라는 현대그린머시기...연휴동안 인원 못 채웠다고 상사는 전화해서 비꼬던데. 불쌍한 친구를 위해 강제로 가입합니다"라고 올라왔다.

      또 "무슨 다단계 회사나 하는 걸 대기업인 현대에서 하다니. 힘도 없는 밑에 직원들 매일 쪼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요" 등 강요받는 직원 지인 때문에 앱을 내려받았음을 암시하는 후기가 전체 후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런 후기는 뉴스핌 취재 결과, 지난 9월에서 10월 사이 애플 앱스토어에만 30여개가 등록돼있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자사 직원들에게 현대백화점 포인트 앱 다운로드, 카드 영업 등을 강요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을 알 수 있는 앱 리뷰 화면. <사진=앱스토어 'H.포인트' 애플리케이션 리뷰>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을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 주요 대기업 원·하청기업 소속 임직원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런 만큼, 대기업이 직원에게 할당량을 부여한다는 의혹 자체가 기업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요인으로 보인다. 

      현대그린푸드에 재직 중인 한 관계자는 "각 직원에게 할당량을 부여하고, 매일 할당량을 얼마나 채웠는지 적어 팀 단체 카카오톡방과 메일로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에서 10월 사이 2주 정도 기간동안 직원들이 매일 H.포인트 앱 영업 압박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일부 업장에서는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압박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카드와 앱 영업 외에도 명절에 현대백화점의 선물 세트 구매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대그린푸드에 재직 중인 관계자는 "명절에는 직원들에게 하나에 몇만 원부터 비싸게는 몇십만원씩 하는 백화점 선물 세트를 구매하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업장마다 할당 금액을 주고 직원들에게 이 금액만큼의 선물 세트를 구매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관계자는 직원들이 계열사인 백화점 상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면서도 직원 할인 등 혜택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그린푸드 측은 앱 가입 캠페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강제할당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H.포인트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로, 포상 등 직원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이나 의무적 강제사항이 아니며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절 선물 세트 판매 할당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새집증후군 논란...사측, “증후군 물질 수치 공개 어렵다”

      열심히 취재해서 썼던 기억에 남는 기사. 내 덕은 아니겠지만 기사가 나간 후 직원 이사가 미뤄져서 괜히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기사링크]

      http://newspim.com/news/view/20171128000005

      http://newspim.com/news/view/20171128000173

      아모레퍼시픽 새집증후군 논란...사측, “증후군 물질 수치 공개 어렵다”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입주 하루만에 직원들 '새집 증후군' 호소
      직원들 모두 퇴거했지만 내달 4일 재입주
      사측, 새집 증후군 아니라면서도 수치는 공개 안해

      • 기사입력 : 2017년11월28일 17:01
      • 최종수정 : 2017년11월28일 17:13


      [뉴스핌=심하늬 기자]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내달 4일 용산 신사옥 이사를 앞두고 새집 증후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사측은 새집 증후권 원인 물질이 기준치 이하라고 주장하면서도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중구 청계천 사옥에서 용산구 신사옥으로 이사를 시작했다. 계열사와 직군에 따라 11월 20일, 11월 27일, 12월 4일 3차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사하기로 돼있었다. 하지만 20일 1차 입주한 직원들 중 상당수가 새집 증후군 증상을 호소해 이사가 중단됐다. 입주했던 직원들도 모두 원래 사옥으로 돌아오거나 재택 근무를 하게 됐다.

      27일로 예정됐던 2차 이사도 미뤄졌지만, 비품과 집기 등은 예정대로 이사했다. 2차 입주가 예정됐던 직원들의 이사는 일주일 미뤄졌다. 

      직원들은 내달 이삿날까지 환경이 나아지겠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입주했던 직원들 사이에서는 어지러움증은 기본, 편두통, 눈따가움 증상에 '코를 풀었더니 피가 나왔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 아모레퍼시픽 직원이 올렸다고 알려진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신분을 인증하고 사용하는 직장인 전용 앱 '블라인드'에도 새집 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직원들의 글이 이어졌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새집 증후군 측정기를 갖고 오늘 출근하자마자 돌려보았더니 포름알데히드 1.165(0.2이하 정상), 휘발성유기화합물질 9.845(0.5이하 정상) 등의 수치가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입주 하루만에 직원들이 새집 증후군을 호소하자, 21일에는 직원들에게 방진 마스크를 나눠줘 다수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직원들에게 사과 메일을 보냈다고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회사가 '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환기와 청소에 최대한 힘쓸 것'이라는 내용의 전사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새집 증후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매일 공기질 등을 측정하고 있지만 새집 증후군 원인 물질 등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고 있다"며 새집 증후군이 아니라고 말했다.하지만 세부 수치를 공개하느냐는 질문에는 "수치를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향후 직원들이 요구하면 수치를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직까지 고려된 바 없다"고 했다. 입주했던 직원들을 다시 퇴거시킨 조치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건강을 생각한 선제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많은 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한 것에 대해서는 "일부 예민한 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직원들도 많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직원들 새집증후군 호소...전문가, “건물 특성 영향일 수도”

      • 기사입력 : 2017년11월28일 17:03
      • 최종수정 : 2017년11월28일 17:03


      [뉴스핌=심하늬 기자]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에서 새집 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것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이사를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지하 미술관과 1~3층은 아직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분진이 계속해서 나오고, 완공 후 공기온도를 높여 건축 과정에서 생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베이킹 아웃(Baking out)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축설계사는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새집 증후군 원인인 포름알데히드는 일반적으로 마감재 부착 등에 사용되는 접착제에서 다량 발생하기 때문에, 마감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었다면 일주일만에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사옥의 특성이 이같은 증상을 키웠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건축설계사는 "분진은 마감공사가 끝나고 청소까지 해야 없어진다. 가벽을 세웠다지만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중정형(중앙정원형)으로 가운데가 뚫려있어, 공사가 마감되지 않은 아래층에서 발생한 분진이 위쪽 사무공간으로 올라가기도 상대적으로 용이해 보인다"고 전했다.

      신사옥의 창문이 '중앙제어식'으로 개개인이 원할 때 환기를 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측 관계자는 "중앙제어하는 조그만 창들이 매우 많고, 건물 면적에서 환기창이 차지하는 면적이 커 인증까지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지만, 전문가는 "창문이 많더라도 중앙제어 시스템이라면 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내달 4일 용산 신사옥 이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새집 증후군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매일 공기질 등을 측정하고 있지만 새집 증후군 원인 물질 등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고 있다"며 새집 증후군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세부 수치를 공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수치를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백팩족 난리난 이유 “지하철 2호선 선반이 사라진다”

      애정이 큰 기사다. 왜냐면 내가 진짜 빡쳐서 쓴 기사라서ㅋㅋㅋㅋㅋㅋㅋ

      어느날 노트북 짊어지고 집으로 퇴근하는데 지하철 7호선에 선반이 없어서 짜증나서 쓴 기사...

      개인적 감정에서 비롯된 기사라고 볼 수 있다.

      근데 마침! 선반 없는 2호선이 도입 예정이어서 시의성도 생김ㅋㅋㅋㅋㅋ

      이쯤되면 알 수 있다...모든 건 운입니다...

      위키트리가 퍼가서 좋아요도 185개나 받고ㅋㅋㅋ 인기를 끈 기사

      몇 달 뒤에 머투 모락팀의 형도선배가 내 기사를 리바이벌해서 써서 다음 메인, 가장 많이 본 기사에도 올랐다.

      하지만 이 기사를 제일 처음 쓴 건 나라는 것 후후ㅋㅋㅋㅋㅋㅋ

      뿌듯한 기사


      [기사링크]

      http://newspim.com/news/view/20170922000147

      백팩족 난리난 이유 “지하철 2호선 선반이 사라진다”

      유실물 발생·테러 방지 등 이유로 선반 제거 추세

      다음달 이용객 최다 2호선 선반 없는 전동차 도입

      여론 ‘선반 설치’ 우세…숨막히는 Hell of Hell 구간

      기사입력 : 2017년09월23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9월23일 20:42

      [뉴스핌=심하늬 기자] 다음 지하철의 공통점은?

      ① 오는 10월 중순부터 도입되는 2호선 신규 전동차

      ② 2009년 개통된 서울 지하철 9호선

      ③ 공항철도

      ④ 인천지하철 2호선

      ⑤ 대전지하철 1호선

      답: 선반이 없거나, 일부 좌석 위에만 설치돼 있다.

      선반 없는 지하철이 대세다. 일부 시민은 불편하다고 호소한다.

      2003년 인천 지하철을 시작으로 서울 지하철 7호선, 9호선 등 선반 없는 지하철이 도입된지 오래됐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월 중순에는 이용 승객이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선반 없는 지하철이 도입될 예정이다.

      22일 오전, 출근하는 시민으로 만원인 서울 지하철 7호선 온수~고속터미널 구간. 선반은 온갖 가방과 짐으로 가득해 빈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같은 시간대 지하철 9호선 여의도~종합운동장 구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직장인 박태섭(29)씨는 지하철에 탈 때 백팩을 꼭 선반 위에 올려놓는다. 하지만 박씨가 이용하는 7호선 일부 차량에는 선반이 없다.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출퇴근 시간 백팩을 메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백팩족'들이 민폐를 끼친다는 의견이 형성됐다.

      튀어나온 백팩이 다른 승객의 공간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백팩족들은 백팩을 안고 타거나, 지하철 선반에 올려놓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최근엔 선반 없는 지하철이 많아 이마저 쉽지 않다.

      '백팩족'이 민폐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서울도시철도공사(현 서울교통공사)는 과거 관련 지하철 에티켓 캠페인을 진행했다. '백팩족'들은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선반을 자주 이용하지만, 최근 새로 도입되는 지하철을 중심으로 선반이 사라지면서 이마저 쉽지 않다. <사진=TBS 교통방송 캡처>

      강남 직장인 김수연(34)씨는 "극심한 만원 지하철 안에서 선반 위에 올려놔야 하는 짐이 있어도 선반을 찾기 힘들어 난감하다"고 했다.

      그는 매일 출퇴근 시간 '헬 오브 헬(Hell of Hell·지옥 중의 지옥)'인 9호선 여의도~신논현 구간을 이용한다. 차량 내부가 다른 지하철보다 좁은 9호선의 특성상 체감 혼잡도가 더욱 크다.

      왜 선반을 없앴을까. 서울메트로(현 서울교통공사)와 서울도시철도공사(현 서울교통공사) 등은 지하철 선반을 없애며 여러 이유를 들었다.

      유실물 발생과 테러 위협을 방지하겠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다. 2008년경 무료 신문이 인기를 끌 때는 '민원의 85%를 차지하는 선반 위 무료신문 수거 행위'를 근절시키겠다는 명분도 있었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무료 신문을 찾아볼 수 없게 된 지금, 유실물 발생과 테러 위협 방지가 시민의 의견을 무시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조심스레 나온다.

      일부 좌석 위에만 선반이 설치된 지하철 9호선. 출근 시간대 선반이 시민들의 짐으로 가득 차 있다. 심하늬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10월 중순부터 내년까지 새로 도입되는 지하철 2호선 신규 전동차 200량에 선반을 없앴다. 지난 2월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은 하루 평균 전체 지하철 이용객의 28.4%인 227만1000명이 이용해 가장 붐비는 노선이다.

      실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시민들의 의견은 "선반이 필요하다"는 쪽이 우세했다. 2014년 서울메트로 조사에서는 "지하철 선반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와 "일부 설치하자"는 의견이 각각 56%와 26%로, 선반 설치 의견이 82%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광고가 잘 보이게 하려고 선반을 없앴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용 절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승객들의 스마트폰 이용으로 지하철 광고 물량은 3년 새 30% 급감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1~4호선 월간 광고 판매액은 2014년 7월 약 22억원에서 지난 7월 약 16억원으로 30% 가까이 줄었다. 2010년부터 10년간 서울지하철 5~8호선 사업권을 보유했던 회사 스마트채널은 지난해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고 사업권을 조기 반납했다.

      이에 지난 4월 최판술 서울시의회 의원은 "(서울메트로의) 부채 비율이 높아 선반을 없앤 자리를 광고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10월 중순부터 선반 없는 2호선 신규 전동차를 도입하는데, 도입 후 시민 의견을 들어 선반 설치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시민의 의견에 따라 선반을 설치할 준비는 이미 되어있다"고 밝혔다.

      [카드뉴스] “우리 개는 안물어요” 개빠를 아시나요?

      http://newspim.com/news/view/20170914000146

      사회부에서는...카드뉴스도 직접 만들어야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이 디자인팀에 맡기지 말고 직접 만들라고 동기를 쪼는 모습을 보고ㅋㅋㅋ

      그냥 나도 내가 포토샵으로 처음 만들었던 카드뉴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드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림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내용은 간단하게 구상하고

      무념무상으로 포토샵만 하면 돼서 

      맛들려서 이후에도 카드뉴스를 여러 번 만들었다


      ‘중국보다 더 중국 같은’ 한국인들도 찾는 대림동 섞임의 美

      8월의 어느날 사수인 유미선배가 던져준 발제ㅎ_ㅎ

      대림동 처음 가봤는데 별천지 신세계 같아서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ㅋㅋㅋ

      대림역 지하철 바닥에 앉아서 기사쓰던 기억도.....

      그러고 보면 기자는 진짜 자의식 없어야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닐까

      아무데나 앉아서 기사 써야 되고 아무한테나 마구 말 걸어야 되고

      마와리든 하리꼬미든 없어져야 할 악습이라고 생각한다만 

      그 과정을 통해 신입들의 자의식을 없애려는 의도는 아닐까 생각해본 적이 있음

      몸이 엄청 힘들고 극한 상황에 처해지면 자의식이 사라지고

      또 급한 뭔가를 처리하려고 그거에만 집중하다보면 자의식 사라지니까.

      [기사링크]

      http://newspim.com/news/view/20170830000225


      ‘중국보다 더 중국 같은’ 한국인들도 찾는 대림동 섞임의 美

      한글 간판 찾기 힘든 대림중앙시장

      양꼬치·훠궈·취두부 먹을거리부터

      중국인 장례전문상조지원센터까지

      어둡고 위험? 관광객 유혹하는 핫플

      서울 거주 외국인 46만 시대. 서울은 이제 외국어와 외국 음식을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명실상부' 다문화 도시다.

      서울 거주 중국인은 최근 3년간 해마다 6000여명씩 늘어 올해 20만명에 육박했다. 일본인은 수십년째 서울시 '이촌동' 한 지역에 꾸준히 모여 살아왔다. 가까운 나라 중국과 일본의 색이 묻어나는 곳으로 들어가봤다.

      [뉴스핌=심하늬 기자] "여기가 한국이야 중국이야".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역 안부터 한자가 병기된 병원 광고가 보이더니만, 출구를 나서자 중국어 간판으로 가득 찬 '別天地(별천지)'가 펼쳐졌다.

      '하얼빈 육연홍창-한국 최초 판매 개시!', '재한중국교민상회', '북경오리구이' 소리내 읽을 수 있는 한글은 드물었다. 근처 휴대폰 판매점은 휴대폰 브랜드와 기종은 물론 '원'이나 '만' 같은 돈과 숫자 단위마저 한자로 표기해놨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대림동 대림중앙시장을 찾았다. '중국인 거리'라는 별칭이 붙은 대림중앙시장은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 중 중국인과 중국 동포가 가장 많이 사는 영등포구(거주 중국 국적자 3만7380명)에 있다.

      이 지역 공인중개업소들은 불법 체류자나 미등록 외국인 등을 포함해 주민의 80% 정도가 중국인이나 중국 동포일 것이라 추측한다. 이를 증명하듯 시장에 들어서자 중국어가 한국어보다 더 많이 들렸다.

      시장에는 중국 음식이나 식료품을 파는 가게가 빼곡했다. 시장 입구에서부터 중국에서 즐겨 먹는 열매 '꽈리'를 파는 노점상인이 눈에 띄었다.

      곳곳에선 중국 향신료 '마라'의 매운 향이 풍겼다. 양꼬치나 훠궈는 물론이고 롱샤(민물 가재), 쏙새우, 취두부, 마라탕 등 중국 현지 음식을 파는 가게가 50m 구간에만 어림잡아 스무 곳은 되어 보였다.

      양꼬치에 반해 2012년부터 이곳을 찾았다는 박나리(35·옷가게 운영)씨는 "특유의 향신료 냄새와 시끌시끌한 분위기가 좋아 자주 찾는 편"이라며 "마치 중국 여행 온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한 단에 천원인 고수를 사고 있던 박소영(25·학생)씨도 "중국에 여러 번 가보았는데 이곳이 중국보다 더 중국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 초 대림중앙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중국 동포들이 모여 살던 대림동은 어둡고 위험한 동네라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에는 활기찬 분위기의 시장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인식을 바꿔나가고 있다.

      시장에서 샤오룽바오(중국식 만두)를 판매하는 A씨(여·37)는 "예전에는 중국 관광객이 많이 왔었는데 요즘은 국내 관광객이 많아졌다"면서 "방문이 일회성에서 끝나지 않고 지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시장 상인회 등이 입주한 지역 문화센터(한우리센터)를 운영하는 김종석 한민족공동체 대표는 대림동을 중국 연변이나 심양 등 웬만한 도시보다 중국 물건이나 음식이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장례를 치를 때 가짜 돈을 태우는데, 이곳에서는 그 가짜 돈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전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과 중국 동포들이 모두 대림동에 모인다. 결혼, 장례, 동창회 등 모임이나 행사가 모두 대림동에서 치러지기 때문이다.

      실제 대림동에는 '중국인 장례 전문'을 내건 상조 지원센터와 '한중 국제 화물 운송'을 담당하는 가게를 비롯해 환전소까지 중국 동포나 중국인들이 생활하기에 필요한 곳들이 빠짐없이 있었다.

      이렇게 중국 현지에 가까운 분위기가 형성되다 보니, 평생 한국에서만 산 지역민들과 중국에서 온 이들이 문화적 차이로 부딪히는 일도 있다. 김종석 대표는 "지역 주민들이 아침마다 공원에서 음악 틀고 체조하는 중국 동포를 이해하지 못하는 등 갈등이 있었지만 서로 배려하며 많이 나아져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원주민들은 중국 동포나 중국인에 대한 편견을 거둬야 하고, 대림동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나 중국인들은 국내 실정에 맞춰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관광객 정모씨(32)는 "맛있는 음식이 많은 활기찬 동네인데 중국이나 동포에 대해 편견을 가진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면서도 "국내 실정과 달리 식당 내 흡연이 공공연하고, 밤에 길에서 술을 마시고 주사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는 분위기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종석 대표 또한 "중국 동포나 중국인들과 한국에서만 살아온 원주민들은 평생 살아온 것이 다르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쌍방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