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 영상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채윤의 맛뉴스-이태원을 사로잡은 아이스크림 칵테일(with 새얼굴 승혜) (0) | 2018.01.28 |
---|---|
세상에서 제일 특이하게 수박 먹는 법 4가지 (0) | 2018.01.28 |
소주 블라인드 테스트 (0) | 2018.01.28 |
장문복 "프듀 연습생 중 모태솔로 많아" (0) | 2018.01.28 |
쓸 말이 많은 기사다.
때는 5월 15일 월요일. 당선이 확정된 문 대통령은 사저에서 청와대로 이사를 떠났다.
회사 1층 아티제에서 티타임을 갖던 차장과 팀장이 갑자기 전화를 해 날 불렀다.
그리곤 법인카드를 건네주고 말했다. "지금 홍은동 문재인 사저 좀 다녀와. 너밖에 갈 사람이 없어."
월요일이니만큼 실검 대응기사나 쓰며 놀고 먹어볼까하던 나의 계획은 무너졌고ㅋㅋㅋ
나는 투덜대며 카드를 받아들고 문재인 사저로 떠났다.
기자 친구들에게 카톡을 돌려 문재인 사저 주소를 알아내고, 바로 택시에 올라탔다.
대통령이 떠난 사저 앞은 휑했다. '여기가 맞나...대체 여기서 뭘하란 거지...'
일단 동네를 훑었다. 별게 없어서 일단 길바닥에 앉아 있었다.
앉아있다보니 이러단 아무 것도 취재 못하겠단 불안감이 엄습했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마구 말을 걸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는 순전히 운이었다.
집 앞 트럭은 추가로 짐을 옮기러온 김정숙 여사와 청와대 직원들의 것이었고ㅋㅋㅋ
청와대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걸어간 20대 남성은 문 대통령의 이웃주민이자 유세단에 참여했던 SBS 개그맨이었으며,
동네 뒷산에선 대통령과 같은 빌라에 사는 할머니들을 만나 온갖 뒷얘기를 주워들을 수 있었다.
할머니들과 친해져 인터넷에만 나간다고 설득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팀장은 "그래 이런 사진이 진짜 좋은거야" 라고 했다.ㅋㅋㅋ
학교다닐 때 '똘이와 할머니'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할머니들과 친해지는 법을 익혀둔 덕이었다.
내려오면서는 이미 기사감은 충분한 거 같은데 들릴까 말까하다 부동산에 들렸는데
여기서도 영양가 있는 얘기를 들어 기사 제목에 쓸 수 있었다.
사무실로 돌아와 곧장 기사를 작성했고
이 기사는 다음날 아침 머니투데이 메인에 올라갔다.
팀장은 이날 "이미 때가 지난 현장에 가서 이만큼 취재를 해온 게 대단하다고
데스크 회의에서 칭찬이 자자했다"고 메신저로 팀 동보를 보냈다.ㅋㅋㅋ
다들 어떻게 이렇게 취재를 해왔냐고 대단하다고 했지만
내 기억엔 뭔가 아다리가 다 맞아줬던 날이다. 팀장과 차장의 기획력에는 또 한번 감탄했고.
팀원 중 한 명은 운도 실력이라고 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기사다.
[기사링크]
머니투데이 http://news.mt.co.kr/mtview.php?no=2017051515443690858&type=1
다음 http://v.media.daum.net/v/20170516070006211
文대통령 떠난 홍은동 사저…셀카족 '북적', 부동산도 '들썩'
1년4개월 만에 대통령 배출한 배산임수 '명당'…"돌아올 때도 환영받는 대통령 되길" 주민 염원
'기사 > 모락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文·朴의 민정수석 조국·우병우…같은 시작,다른 길 (0) | 2018.01.26 |
---|---|
'Mr.소수의견' 김이수 헌재소장 지명자 과거 판결은? (0) | 2018.01.26 |
"구치소 간 대통령도 3평…그래도 맘 편한 게 제일" (0) | 2018.01.26 |
도로 위 섬…"매연은 일상, 화장실 안가려 피임시술도" (0) | 2018.01.26 |
남친 기프티콘에 빵집 달려갔는데… 만우절 '이별주의보' (0) | 2018.01.26 |
팀장이 던져줘서 서너시간 만에 썼는데 바로 다음 메인에 올라간 기사.
다음엔 댓글이 1200여개나 달렸다.
머투 강미선 팀장은 진짜 언제 무슨 기사가 먹힐지 바로바로 알았다. 무서울 정도의 기사 감각.
허접한 내 기사 고쳐서 읽을만하게 만드는 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
기자할 맘이라곤 전혀 없던 나에게 잠시나마 기자할까 하는 생각을 갖게 했던 능력자 선배다.
[기사링크]
머니투데이 http://news.mt.co.kr/mtview.php?no=2017051109314813780&type=1
다음 http://v.media.daum.net/v/20170512063006093
文·朴의 민정수석 조국·우병우…같은 시작,다른 길
서울대법대 입학 수재에서 靑 민정수석까지…결혼 스토리, 정치적 성향 등 극명히 갈려
'기사 > 모락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文대통령 떠난 홍은동 사저…셀카족 '북적', 부동산도 '들썩' (0) | 2018.01.26 |
---|---|
'Mr.소수의견' 김이수 헌재소장 지명자 과거 판결은? (0) | 2018.01.26 |
"구치소 간 대통령도 3평…그래도 맘 편한 게 제일" (0) | 2018.01.26 |
도로 위 섬…"매연은 일상, 화장실 안가려 피임시술도" (0) | 2018.01.26 |
남친 기프티콘에 빵집 달려갔는데… 만우절 '이별주의보' (0) | 2018.01.26 |